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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원조 순두부 젤라또 1호점 소나무집 세가지 맛 후기

by 감성돔 2024. 12. 6.

순두부 젤라또 1호점

강릉을 대표하는 먹거리로는 초당 순두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바닷물을 이용해서 만드는 초당두부는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인기가 높다. 
 
초당 순두부의 인기 덕분에 초당 마을은 전국구 관광지가 되었다. 네임드 맛집이 된 동화 가든을 비롯해 초당마을에는 순두부 맛집들이 타운을 이루고 있다.

초당 마을에 순두부만 있는 건 아니다. 순두부로 만든 젤라또도 맛볼 수 있다. 
 
소나무집이라는 순두부 식당 한편에서 시작된 순두부 젤라또는 어느새 초당 마을의 명물이 되었고, 강릉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강릉 관광지에서 제법 자주 보이는 순두부 젤라또지만, 원조는 소나무집 순두부젤라또 1호 점이다. 
 

제대로 만든 젤라또

단순히 순두부라는 이색 재료 덕분에 유명해진 건 아닌 것 같다. 젤라또는 맛이 제대로다. 
 
판교 현대백화점에 있는 젤라또 가게들을 많이 가보았고,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브랜드도 종종 가지만 강릉 초당마을의 젤라또 가게도 그에 못지 않다. 
 
젤라또 가격도 4천 원으로 착한 편이다. 요즘 웬만한 젤라또 맛집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도 뛰어나다.
 

  • 순두부 젤라또 4.0
  • 인절미 젤라또 4.0
  • 흑임자 젤라또 4.0

 
이곳의 경쟁력은 역시 재료에 있을 것 같다. 다른 젤라또 가게에서 먹을 수 없는 로컬 재료들을 활용한 메뉴들이 반갑다.
 
제주 감귤 소르베, 청사과 소르베, 딸기 소르베, 복숭아 소르베 같은 과일 소르베도 만날 수 있다.
 
그래도 강릉까지 왔으면 지역색이 담긴 메뉴를 시켜봐야지... 고심 끝에 세 가지 메뉴를 골랐다.
 

순두부 맛

순두부로 젤라또를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누군가의 아이디어 덕분에 순두부 젤라또를 맛볼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순두부 젤라또를 처음 먹어봤을 땐, 그다지 인상 깊지 않았던 것 같다. 시원하고 단 두부맛?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했고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남지 않았다.
 
두 번째 먹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자극이 덜하면서 부드럽게 여운이 남는 순두부 아이스크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달달함과 담백함의 조화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익숙해지니 엄청나게 매력적이었다.
 

인절미 맛

처음 시도해 본 인절미 맛. 콩가루의 풍미가 가득한 맛이다. 고소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훌륭하다.
 
마치 땅콩 아이스크림이나 호두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와 비슷한 느낌?
 
아이스크림 위에 얹어주는 떡 조각 세 개도 매력적이다. 
 

요거트 맛

요거트 젤라또를 좋아해서 한번 시켜봤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강릉까지 왔으면 당연히 순두부를 제일 먼저 골라야겠지만, 그다음 메뉴로는 요거트도 추천할만하다. 
 
시원하고 상큼하면서 적당히 새콤해서 맛의 밸런스가 좋다고 느껴졌다.
 

총평

강릉 여행을 갈 때마다 초당 마을을 들르곤 한다. 초당 순부두는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뉴다.
 
언젠가부터 초당 마을에서 두부 요리를 먹고 나서 순두부 젤라또 먹는 게 코스가 된 것 같다. 이 코스를 거치고 나서야 강릉 여행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느낌...
 
순두부 젤라또를 아직 드셔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아니 두 번 정도 먹어보시길 추천한다. 순두부 젤라또의 맛의 매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두 번 정도의 시도는 필요한 것 같으니 말이다.



순두부젤라또 1호점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매일 09:20-19:30
033-653-8344